사랑하는 할아버지께 | |
할아버지
우리 옛날에 놀러 다니던 거 기억나? 할아버지 아프기 전까지도 일본도 다녀왔었는데 좋았었지 할머니 댁에 내가 혼자라도 찾아뵌다고 갔었는데 더 자주 갈 걸 그랬어 할머니가 신기하대 하늘 가시기 전에 나는 보려고 기다리신 거 같다고 할아버지 내가 더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손자가 편지 쓰는 게 서툴러서 미안해 생각날 때마다 쓸 테니까 우체통 잘 지켜야 돼 그리고 생전에 이런 말도 못하고 표현도 서툴러서 이제야 하는 것도 미안해 사랑해요 우리 할아버지 거기서는 더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계세요 할머니는 내가 책임지고 잘 모실게요 그럼 또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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