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국립제주호국원

국가가 지난 1954년 10월 15일에 아버님께 드린 화랑무공훈장을 70년 만에 제74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제주도지사님께서 전해 주셨습니다.

 아버님이 생전에 추서된 훈장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셔서 못 받았을 터이고,

 만약 그때 알고 훈장을 받으셨다면 어쩌면 병환으로 고생하신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국가의 도움으로 그 고생이 덜어지고 저희들과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사뭇 아쉬움이 더합니다만,

 모든 것이 부족한 시대에서 어쩔 수 없었던 환경에서 국가에서는 구국의 공적을 기린 표식을 전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70여 년간 이어져 왔기에 후손들은 아버님의 공적을 확인하고 영광스러운 자부심과 긍지가 더 해지나이다.

 그동안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찾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수고하시는 조사관 박종각 박사님의 노력과 보훈청 고지향님을 비롯한 청장님의 진정한 안내 덕분으로 묻힐뻔한 아버님의 명예를 되찾게 되어 고마운 말씀을 아버님 대신해서 진심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아버님 !  그리고 어머님 !

이제라도 아버님의 업적을 알려 주셔서 진정 감사드리나이다.

 아무쪼록 아버님 어머님 함께 영면하시옵고 열심히 살아가는 후손들을 굽어 살펴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