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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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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 웨버 여사 합장안장식』추모사
『애널리 웨버 여사 합장안장식』추모사
<2023. 4. 13.(목) 11:00, 알링턴 국립묘지>

오늘 우리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미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애널리 웨버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남편이신 6‧25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님과 한자리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애널리 웨버 여사님께 깊은 존경을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자리에 함께 하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한미동맹의 발전에 있어 애널리 여사님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애널리 여사님께서는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로서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되지 않도록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여생을 바치셨습니다.

저는 작년 7월, 여사님의 자택을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달아드렸습니다. 그날 “보훈처장님이 직접 우리 집을 방문해 명패를 달아주시니 감동적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짓던 여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날 여사님께서는 “한국이 다시는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미래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제 손을 잡고 당부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전쟁의 교훈과 참전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전쟁을 겪지 못한 미래세대에게 알리고, 더욱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사님께 감사와 존경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3. 4. 13.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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