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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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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 송진우 선생 탄신 133주년 및 서거 78주기 추모식』추모사
『고하 송진우 선생 탄신 133주년 및 서거 78주기 추모식』추모사
<2023. 5. 8.(월) 14:30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

오늘 우리는 고하 송진우 선생의 탄신 133주년과 서거 78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의 광복과 자유 대한민국 건국을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고하 선생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고하 선생께서는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교육자이자 사상가, 그리고 언론인으로서, 
국민계몽과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민족혼을 일깨우는데 헌신하셨습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일제를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상을 가져야 한다”는 
사상개혁론을 주창하며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민족, 민주, 민생, 민문주의를 구국의 기본 사상으로,
언론과 교육, 산업, 문화활동을 통하여
독립을 위한 민족의 힘과 얼을 고취하셨습니다.

민족독립운동의 동량이 될 학생들에게 
신학문과 독립사상을 가르친 선생께서는,
구국의 항일운동인 3·1운동을 기획하셨습니다.

또한, 3·1운동 후 일제가 문화통치를 표방하자 
동아일보 사장으로 취임하여 일제의 탄압과 회유를 물리치고, 
언론의 정도를 걸으며 조국의 독립을 도모하셨습니다.

고하 선생의 생애는 일제의 서슬 퍼런 탄압에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옥고를 마다하지 않는 올곧은 정론, 
그리고 조국의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신념으로 무장되어
진정한 애국의 표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지러운 해방공간에서 자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정확한 방향과 
구체적인 전략을 갖고 건국의 토대를 만드신 고하 선생은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에서도 제1열에 모셔야 마땅한 분임에도
우리는 그동안 그 업적에 대해 너무나 무심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선생의 업적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은 고하 선생을 비롯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갖 가시밭길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던 
선열들의 거룩한 애국애족 정신을 온전히 기억하고 계승하여
번영된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분들께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일류보훈’,
국가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보훈문화’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추모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 여러분과 
유족대표로 참석하신 <송상현>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하 송진우 선생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5. 8.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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