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따뜻한봄인데 어제와 오늘은 무척 쌀쌀하네요. 길가에 개나리도 피고 목련도 피고 아버지가 계시면 조금있을 못자리 준비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아버지가 그롷게 좋아하시던 외양간의 소도 많이 보고 싶으시죠. 작은아버지가 잘 키우고 계시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생각만 하면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요.병상에 계실때 한번더 찾아뵙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릴걸, 아버지한테 사랑한다 소리도 한번 못해드렸는데 항상 제 마음있다는 것 아시죠?이번에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저만 또 빠졌어요. 내년에는 밑으로 내려가서 꼬박꼬박 참석할꺼예요.수현이는 학교 잘다니면서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공부 열심히하고 있어요.다음에 또 편지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