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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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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죄송한 나의 할아버지
작성자 : 정*빈
할아버지 가시는길까지 편히 못가셔서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요. 어릴때 작은방에서 항상 내가 최고의보물이니 다치지말아라하시고, 경비할아버지 뒤를 따라다니시면서 이소리 저소리 손녀자랑 하신거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경비할아버지 귀찮으시게 왜그러시나 했는데 이젠 이해가 가네요,, 제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만큼 커버렸나봐요. 본인이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그 뒤를 쫒아다니셨을까 이제서야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게 자라왔는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오셨는지 잘몰랐어요, 장례식때 어른들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니깐 할아버지도 참 힘들고 외롭게 살아오셨더라구요, 저는 항상 할아버지가 사랑해주시고 예뻐만 해주셔서 그런것도 하나도 몰랐네요. 초등학생이던 저는 어느새 어엿한 성인이 되었어요. 바쁘다는 핑계와 각종 이유들로 할아버지를 한번도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죄송해요. 마지막순간에도 오늘도요.저는 제가 크는것만 생각하고 할아버지도 나이를 먹어가신다는걸 잊고있었나봐요, 오늘 할아버지 막내아들도 많이울었다는데, 사실저는 아직좀 미워요 그래도 이제 할아버지 하늘에서 정신차리게 따끔히 꿈에나와서 혼좀내주세요, 저는아직 할아버지가 업고키우신 기억이 생생한데 한줌의 가루처럼 사라지신것 같아서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저 많이 보고싶으셨을텐데,, 저는 이게 가장 후회가남아요. 하늘에서는 라면드시지마시고 할머니만나셔서 맛있는것도 많이드시고, 이제는 사랑받는법도 천천히 공부하시구 계세요..ㅎ. 할아버지 나중에 심심하면 제 꿈에도 한번 나와주세요. 아직도 너무 죄송하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보고싶은 우리 할아버지 이제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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