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리울 할아버지 | |
차디 찬 겨울 바람이 불며 하늘에서도 슬픔이 가득한지 비가 내리던 그 날 할아버지가 곁에서 떠나셨습니다.
귀가 선명히 들리질 않아 통화하기가 어려워 거친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문자를 보내는 일은 얼마나 힘이드셨을까요 인자하신 미소를 지어주시며 손을 잡아주시던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먼저 올라가신게 아직도 와닿지는 않습니다. 노송처럼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주시며 가족의 버팀목과 쉴 수 있는 그늘을 내어주시던 할아버지의 넓고 넓던 품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이제는 솔의 깊은 향처럼 남은 가족의 가슴 속에서 할아버지가 배어있습니다. 슬퍼만 하지 않겠습니다. 하늘에서 벗들과 찬란했던 그 날들을 회상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곁을 지켜주시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하늘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실거라 생각하며 그 곳에서는 아픔없이 편히 계셨으면 합니다. 노송은 떠나셨지만 남겨주신 솔의 향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리울 할아버지에게 어린 손자가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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