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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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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김석환 사도요한께..

아버지~~~``
어제 삼우재 끝나고 우리한기 부대까지 데려다 주고왔어요
엇그제 입대한것 같은데 어느듯 7개월을 채웠어요
어제는 지난번과 다르게 씩씩하게 들어가는 모습을보니 마음이 들 아프더라구요
이제는 후임도 몇명들어왔데요 많이 적응이 된것같아 다행이예요 그치  아버지??

비록 지금은 부대에 있지만 외할머니께 전화라도 자주드려야겠다고 하더라구 
아버지 외손자 기턱하지/?
오늘은 윤서방이 엄마집에가서  영양제 놓아드리고 왔어요

아버지 간호하느라, 그리고 아버지 호국원 새집으로 이사시켜 드리느라 많이
힘겨우셨던가봐요 내일은 기운차려서 수영도 다시나가고 절에도 가시고
그랬으면 하는 바램인데, 엄마 몸이 따라 주실런지 모르겠네요

아버지 !!!!!
엄마 기운나게 엄마곁에 몰래와서 에너지좀 듬뿍 넣어주고 가시면 안될까??
자네 사랑하네 힘내게나..이렇게 말해주고가면 엄마가 제일 좋아할것같은데
오늘도 엄마한테 아버지 전쟁당시 고생하셨던 얘기 듣고왔어요

아버지 부대도 폭격당해 사라져버리고 밀려오는 인민군에게 총맞아 죽지않으려고 깊은 절간 화장실 인분속에서  3일씩이나 몸을숨기면서 ,그래서  독가스 중독으로 온몸에 부종이심해 생사를 넘나들던 기적같은 얘기

아버지 존경합니다
너무 마음이아파 더이상 들을수가 없을정도로 아버지생각 많이 났답니다
너무많이 고생하셨고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그시절의 아버지가
너무도 훌륭하심을 인정하고싶습니다

아버지 호국원으로 이사하시고 아버지를위해 기도해주시고 잘 모시라고 응원해 주신분들께 오늘 출근해서 깊은 감사의 표시를 보내드렸습니다
잘했지 아버지?? ^*^
모두가 하나같이 아버지는 복많은 분이라고 하시네요

아버지 이사가실때 우리랑 작별인사도 못하고 가셔서 우리는 너무 서운하고
마음아파 어쩔줄 모르겠는데,조금아쉬운듯 작별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모두들 그렇게들 위로하시네요. 아버지도 우리가 오지않아서 서운하셨지??

5남매중 젤 마지막까지 아버지얼굴을 쓰다듬고  팔 다리 만져드린 자식은
이 둘째딸이였는데,내가 둔해서 아버지가 가실때가 되었다는걸 느끼지
못했어요 미안해 아버지.
그래도 마지막까지 나와 윤서방 다 알아봐줘서 많이많이 고마워요
너무 힘겨워 눈조차 뜰수도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다 알아봐주셨어요

아버지!!!!
아버지는 어두운걸 싫어 하시니까 아버지집  6-2동 57호 앞에 내가 양쪽으로  아주 밝은 가로등 세워 드릴테니까 편히 주무세요

준기가 과외가서 아직 않왔어요
아버지께 편지쓰고 있으면 곧 들어올것같아요
아버지 나랑 조금만더 있다가 주무세요 졸려도 조금만 참어...
아버지 나한테 답장쓰기 싫으면 꿈속에서만나.알았지/? 대답해봐요
아버진 이 둘째딸이 젤 이쁘지?? 사랑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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