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국립이천호국원

      당신 가신지 7개월14일되는 날이야.....
세월 정말 빠르다 주아버지, 4월29일 당신 보고파서 갔다왔지,
갈때는 가슴 설레어 가면 대답이 없으니깐 당신 좋아하는 소주와 살아 생전 밥 한톨 못 잡수시어 가슴 아파서 휜 쌀밥과 조기 놓고 기도 했지. 정말 1시간 남짓하여 혼자 도착하여 당신 영전을 보니
너무 안 스럽다. 가엾고 불쌍해서 가슴 너무 아프다.
2년8개월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면서 목도 뚫고 콧줄로 식사를 하면서 무수히 꼿아 대는 주사바늘이 얼마나 아팟겟어요. 아직 병원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 같아. 자꾸 착각하게되네요.
노란개나리도 이미 다 지고 싱그러운 녹색으로 산을 뒤 엎어 수 놓은 풍경화 같아요.
군대군대 핑크색 진달래와 주황색 꽃들이 깔려 있었어요.
나도 요즈음 몸이 별로 좋치 않아서 병원과 한방침으로 치료 계속하고 있어요.
당신 계실때 속이 거북하다하여 이내과에서 위내시경해서 위암이 아니란 말 듣고 손뼉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여보야 4월초파일이 엄마 제사날이어서 일편단심 당신때문에 한번도 제사에 못 갔는데 엄마도 보고 올케에게도 엄마 제사 지내느라 수고 많다는 위로도 하고 감사도 하고 가려고 해요.
4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아침 일찍 절에 가서 당신도 없으니 봉사활동도 열심히 많이 시간에 쫏기지 않고 하려고해요. 새벽에 떠나려고...작년 초파일은 당신한테 허락 받고 시간에 쫏기어 뛰어
갔다 왔는데 말이야.

애들도 모두 잘 있고, 손자들도 잘 있어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애들이지요.
제발 부탁한다. 여보야 사랑한다. 영원히 목숨 다 될때까지 죽도록 사랑한다.
애들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공부하는 애들은 공부 잘하고 가화만사성이라고 항상 행복한 가정이루도록 해줘요. 극락왕생하여 당신 내내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주아버지..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