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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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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그리운 아버지의 회상에잠김....

아버지 오늘은 비가오네요.~~~
환자가 많지않아 창밖을 바라보고있는데, 어르신 두분이 걸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아버지랑  비슷하든지.....
울음보따리 터질까봐 꾹꾹참았어요.

아버지 !!
아버지집은  공기도 상쾌하고 아주좋지?
일주일전 아버지를 환영해주던 꽃들이 비가와서 다 떨어졌겠는걸....
아버지동네 참 평온하고 아담해서 너무 마음에 들더라...그치?

아버지 ,오늘은 가족모두 아버지 만나러 절에가셨어요
다들 만나셨지??
언니랑 나는 성당가서 만날께. 아버지
성모님께 우리예쁜딸들 만나러 같이가자고 부탁드려봐요
하늘나라에서 천사님들이 착한 할아버지 오셨다고 좋아하지??

아버지!!
나는 내가 국민학교 입학할때 왼쪽가슴에 손수건달고 아버지손잡고
입학식에 갔던 40년전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항상 행복했어요
아마도 그때 엄마는 동생들이 어려서 못가셨던것 같아요
이렇게 행복한 추억 만들어주고 가셔서 고마워 아버지.

오늘은 5시까지 근무해요 아버지,
오늘은 집에서 좀쉴께. 그리고 내일 엄마한테 갔다올께요
엄마집에가면 착한 동생들 다 있을거예요
아버지 비오니까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모자쓰고,  어지러우니까
될수있음 외출하지말고 집에서 우리보고계세요 알았지??

아버지 병원계실때 퇴근만하면 우리모두 달려갔었잖아. 아버지 보내드린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많이그립고 지금은 퇴근하고나면 곧장집으로 가는게 왠지 가던곳이 없어져서 많이허전해

아버지 병실에 계실때 우리만 먹어서 너무 죄송스럽고 목이메였는데
그곳에선 맛나는 음식들 많이드시고 건강하세요
아버지가 사랑하는 담배도 많이 피우시고 아차! 그곳에선 제발 짜게
드시지 마세요.특히 새우젓....
정갈하고 맛잇는음식만 드세요

아버지!!
나이제 마무리하고 퇴근할테니까 엄마집으로 가셔서 슬쩍 뭣들하고있나 들러보세요. 어제는 엄마가 일본어로 구구단 가르쳐주어서 깜짝놀랐어요 모두들 많이 웃었고 진혁이가 아주 많이 배웠어요 난 안돼,아버지닮아서 머리가 나쁜가봐 역시 엄마머리는 녹슬지않았나봐 인정하지 아버지??

아버지 낼 또 봐요 안녕.....
 
**또 딸 낳았다고 엄마가 할머니께 구박받은 둘째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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