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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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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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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
오늘이 아버지 49제인데 저는 아버지 뵈러 가지 못했어요.
직장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
살아 생전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 뵙지 못했는데 여전하죠?

아버지!
큰 소리로 불러 보고 싶은데 이제는 하늘만 쳐다 볼 수 밖에 없네요.
살아계실 때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서 이렇게 가슴이 저린가봐요.

어제는 진영이랑 제과점에 갔는데 찹쌀 도너츠를 보는 순간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손에 몇번 쥐었다가 울컥거리는 바람에 결국 식빵하나 달랑 사들고 나와 버렸어요.

아버지. 너무 뵙고 싶어요.
사진도 싫고, 홈피 속의 영상도 싫고 그냥 꿈속에서라도 한번 보고싶어요.
학교 다닐적에 아버지가 엄마 몰래 주시던 용돈도 그립구, 
터미널에서 아버지랑 둘이 먹던 냉면도 그립고, 아버지 한테 혼났던 일도 그리워요.
진영이가 할아버지가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화가난대요.
이사한 우리집에 할아버지가 오실 수가 없다구......

일요일에 생신제사 지내는데 일찍가서 생신상 준비 할께요.
아버지도 일찍오세요.

오늘은 제 꿈 속에 놀러 오실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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