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국립이천호국원

오늘이 아버지 생신인데 하늘나라에서는 생신 파티 했나요?

식구들 모두 모여서 아버지 생신축하드렸어요.
케익도 놓고, 아버지 취하실까봐 소주대신 와인을 올렸는데 알고 계시죠?

오늘 성당을 갔는데,  미사 중에 울기만 했어요.
신부님 강론이 성전에 관한 것인데,  강론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게 내내 울기만 했어요.

아버지!!!
많이 답답해요. 그리구 힘들어요. 누구 한테도 속 시원하게 말을 할 수도 없고.
(아버지가 살아 계셨더라면 역시 아버지한테도 말못했을거예요.)
씩씩하게 견딜 수 있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되뇌이지만 힘들기는해요.
 
아버지.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선택 할 수 있게 힘을주세요.
그리고 울지 않게 도와주세요.(아버지 닮아서 눈물이 많은가봐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