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여부 | 공개 |
---|---|
사랑하는 아버지께! | |
아버지, 잘 계시죠?
지난 해에 이어 올 초까지 너무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아버지께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번 설에는 갈 수도 없게 됐네요. 사이버 참배라는 희한한 말도 생겼어요.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아버지 영령을 뵐 수 있어서 감사해요.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날 수술받기 싫어하시던 모습이 늘 마음에 남아있어요. 수술실에 들어갈 때 "화이팅"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가 없고요. 무엇보다 하나님께 같이 가지 못한 점이 후회되네요. 아버지, 그래도 하늘나라에선 아프시지 말고 늘 환히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려요. 설 지나고 조만간 찾아뵐께요. 잘 보살펴 드리진 못하지만 어머니도 잘 챙겨드리도록 노력할께요. 안녕히 계세요. -둘째 딸 드림- |
|
파일 |
- 이전글 죄송해요 아버지. (홍옥표)
- 다음글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