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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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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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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버지!
엄마 아버지 ~~두 분 그곳에서 잘 지내시나요? 내일이 구정입니다 살아계셨을때도  언제나 시댁의 큰며느리 노릇에 뒤늦은 세배드렸는데 올해는 코로나 덕분에 이렇게 조금은 한가한 설을 보내게되서 이른 세배드립니다. 언제나 이빠해주시던 막내딸이 사위와함께 올해 환갑이되었어요. 삼십년전 저 막 결혼하고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천식으로 힘드실때있었던 아버지 환갑때가 떠오르네요 이제 딱 그만큼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때의 아버지 엄마만큼 나이먹은 지금 저희부부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립니다. 그리고 새삼 두분이 참 그립습니다 아직도 그곳에서 가끔 투닥투닥하시고  자주 서로 걱정하시며 아끼고 잘 계시지요?

엄마에게 때로는 내걱정을 해주시기보다는  엄마걱정만 하신다고 내심 서운한 적이 많았어요  엄마한테 무슨걱정이 그렇게 많으시냐고 물으면 언제나 너희들 걱정이지라고 대답하시는걸  반만믿었는데 제가 그나이가 되고보니 그말이 잔심인걸 알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걱정이 많은게 엄마의 병이었다는걸요  그게 제일 가슴아프고 죄송해요  

언제나 따뜻하시던 아버지 그리고 또 존경하던 아버지 

아버지를 부르니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오네요 늘 빙그레 웃으시며 우리들 이야기하는걸 바라만 보시던 그모습이 떠올라요 그렇게 늘 우리곁에서 말없이 서있는 큰 바위처럼 계셔주실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계셔주시는걸로 충분하셨구요  우리형제들은 그랬어요 그래서 모두 아버지 곁에서는 늘 편안했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했구요 

아버지 그곳에서 아기같은 엄마 살아계실때처럼 잘 다독여주시구요 그리구 가끔은 제꿈에도 와주세요   그리구 너도 잘살았다 토닥토닥해주세요 이렇게 나이가 먹어도 엄마 아버지는 필요하네요 그럼 또 글쓸께요~~~ 막내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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