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 아버님께
아버님께 글을 올려 보기는 참 오랜만의 일인거 같습니다. 전에 군에 있을 때 이후 첨인거 같아요.
잘 쉬고 계신지요? 춥거나 하지는 않은신지요. 제대로 효도 한 번 못해 드리고 ... 너무나 죄송합니다. 맛있는 식사도 좋은 옷도 못해 드리고 남들 다가는 장가도 아직 못가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아버지 생각 많이 납니다. 근데 병원에서의 모습이 많이 떠올라 더욱 죄송합니다. 그 전에 잘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게 많이 후회가 되네요.
지난 열흘간 아버님께서 모두다 지켜 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설프게 제사도 모시고 한거 같아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한거 다 알고 계시죠?
아버지가 병원에서 웃을 때가 많이 생각이나고 주희 안고 있을 때도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 부디 좋은데서 편히 쉬셨으면 합니다. 어머니는 제가 잘 보살피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하겠지만요.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실수 있게 도와 주세요. 저희 가족 많지도 않은데 모두다 잘 되었으면 하고요. 아버지 암튼 너무나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제맘 다 아시리라 믿고 이만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들러서 글 올릴게요. 심심하지 않게 잘 지내고 계세요. 부디 편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