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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지요..? | |
아빠
거기도 비가 많이 오나요?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봅니다. 안녕하신거지요..? 검은 도어에 가려져 답답하신 건 아닌지.. 답답한 걸 싫어하셨는데 무더위에 숨이 막히신 건 아닌지.. 한참 걱정했습니다. 헌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이것도 걱정이네요... 보고싶은 우리 아빠 하루도 안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어제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습니다. 마구 퍼붓는 빗소리가 무서워 새벽까지 뒤척이다 잠들었습니다. 그제는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는데 바늘이 무섭다고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세 번이나 주사바늘을 꽂아야 했어요. 아빠딸.. 원래 겁이 많긴했지만 이젠 정말 겁쟁이울보가 됐지요...? 하지만 약해진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스스로 다독이고 일어납니다. 제 꿈은 아버지의 자랑스런딸입니다. 아버지의 땀과 노력이 헛되이지 않도록 아버지처럼 성실하고 거짓없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제 졸업식에 오실거지요? 꿈에라도 오셔서 제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많이 많이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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