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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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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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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김장하는 날...

아버지!
그동안 잘계셨는지요.
참으로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지난 10월 저는 너무도 바쁘게 지냈습니다.
우리단체 20주년 행사를 치루었고, 또한 이어서 국회에서 세미나 및 전시회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잊은 적은 한시도 없었어요.

요즘 저는 강의를 할 때마다 아버지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제 일에 대한 태생적 동기에 대해서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 줍니다.

아버지 오늘 시골에서 모든 식구들이 내려가 김장을 담그고 있어요.
작년에는 아버지께서 함께 그 자리에 있으셨는데...
저는 올해도 일 때문에 못 내려가고 대신 인터넷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식구들이 아버지의 빈 자리를 실감 하면서 김장을 담글겁니다.

아버지 오늘 때 아닌 겨울비가 내리고 있어요
일이 다 끝나면 아버지께 한번 가려고 해요
아버지!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보고싶어요.............................


아버지 김장은 맛있게 잘 했어요.
올해엔 둘째언니랑 형부께서 오셔서 아버지 몫을 대신했어요.
비가 와서 천막치고 한 400포기 했나봐요.
천막도 연장도 쌀푸대 묶는것도 평상시 아버지께서 늘 하셨던 일인데
아버지 대신 세이아범이랑 종승이랑 잘 하더라구요.
마지막 정리까지 다 하고 엄마 혼자 두고 오는데 맘은 짠했지만 그래도 울 식구들 겨울 양식을 준비해 뿌듯했어요,
집이 나가고 이사하면 집들이 할 때 엄마 오시라고 할께요.
연말엔 다 함께 지내야죠..........그쵸?
참 겨울인데 아버진 춥지나 않으신지?
겨울 옷 태워드리긴 했다는데......말씀하실게 있으시면 아버지 꿈 속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세요.......
매일 밤 아버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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