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제 밤에도 안오셨군요.
좀 전에 엄마랑 통화 했는데
날씨가 춥다며 아버지 걱정에, 그리움에 또 울고 계시군요
어제 시댁에서 인삼을 보내드렸는데 보건소에 다녀오신 후 그 소포를 보고
한참을 우셨데요.
아버지가 안 계신데도 올해도 똑같이 보냈다고 하시면서...
어머님 말씀이 "있을 때 좀더 잘해 드릴걸 너무나 후회가 된다"고 하시며 계속 마음 아파 하시는데
엄마가 너무 외로우신 가봐요. 왜 안그러시겠어요. 60여년을 함께 하셨는데요
아버지
오늘은 눈도 내린다나봐요.
그곳은 눈이 내리나요?
그곳은 추운가요?
아버지
엄마 많이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