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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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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파란잠바

 기축년의  구정도  얼마전에  지났군요.
새해아침  찬란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당신의  건강도  완쾌되어  우리가족  모두  기쁜마음으로
기축년의  새해를  맞이했더라면  이렇게  쓸쓸하지  않았을것입니다.
당신  병원에  계실때  집에가고  싶으시다고 .
지금  당장  퇴원해서  집에가자고  어린아이처럼  소리지르며  떼쓰셨지요.
호수를  세군데  꽂고  주사바늘은  또  몆개꽂았는지.
아파서  일어나  다니지도  못하신  당신이였기에
당신  아픈것  어느정도  나으셔야  집에  갈수있다고 ----
병원  계실때의  당신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공기  맑은  속초에가서  믿음  생활속에  선교와사랑으로  남은여생
진실하게  행복하게  살자고한  그  약속은  어데로가고 ----
세월이  흐르면  선희의  맺힌한도  다  잊게되고
선희의  철벽같은  막힌  가슴도  무너져  없어지겠지요.
어제밤  꿈에  집에오셨다가  파란잠바를  증표로  두고간  당신.
당신께서 집이 얼마나 그리웁고 가고싶었으면 파란잠바를 두고가셨는지.
선희는 그 마음 알것같읍니다. 여보, 미안해요. 그리고 많이 속상하군요.
그날 당신은 병원에 기억없이 실려간것도 아니고 두발로 걸어 들어가셔서
종내는 그길로 집에 못오셨읍니다.
당신도 선희도 이런일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모두 운명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지요.
여보, 그날에 당신의 모습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모든 것 잊자고 생각을 접기도 하지만 어찌 잊을수가 있읍니까?
요즘에도 당신 멀리 떠나가신 일이 실감이 안나고 안타깝고 가슴 답답할뿐입니다.
여보, 선희의 지금의 마음을 당신께 어떻게 표현하고 보여드렸으면 좋을는지....
여보 미안해요.  다음에 선희가 그곳에서 당신을 만나면 못다한 얘기를해요.
그날까지 기다리주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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