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꿈에서
이제, 그 `작 고 낡은 배` 로는 더 못간데요.
험한 물길 뒤집힐듯 엎어질듯 빠지진 않고 급류에 흘러 가다가
저 먼 산쪽 까지 물이 가득찼는데
그 물이 계속 바다로 못흘러가고
엄청난 폭포를 만났어요
그 작고 낡은 배로는 더이상 못간데요.
꿈에서도 그냥 갈 수있을거라고 항변했어요.
6개월 후 돌아가시고 화장장에서 그 폭포가 뒤로 보이는걸 느꼈어요.
앞으로 보이던 그 폭포 언제나 두렵고 걱정만 되었는데.. ..
아버지
아버지만 가신다면 억울해서 어찌살겠어요
아버지 말처럼 모두가 가는 길이니까.. ..
함께 오래 같이 살기 만을 바래야죠
다음에 또 만나요
작고 낡은 배가 되신 아버지
더이상 갈수 없는 작고 낡은 배가 되신 아버지
육신없는 그곳에선 훨씬 가볍고, 훨씬 기쁘시지요.. ..
같이 계신것처럼
아버지 바라시는 삶을 사는 , 효녀로 살 게요.
다시 어버지 만날 때 까지
같이 사시는 것처럼
아버지 바라시는 삶을 사는 효녀 되겠습니다.
아버지..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