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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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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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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잘 계셨죠?
아버님, 신축년 1월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잘 곗셨죠? 꼭 한 달만에 다시 뵙는 셈입니다. 아버님이 계시는 이천호국원의 홈페이지가 바뀌는 바람에 여길 찾아오느라 한참이나 헤매었네요. 이 글도 아버님 우체통에 바로 들어갈지도 염려가 됩니다. 왜냐하면 지난 달에 보낸 하늘편지도 아버님 우체통에서 보이질 않는군요. 제 디지털 수준이 많이 미흡한 가 봅니다. 먼저 어머님 소식 전할께요. 어머님의 건강은 여전히 현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번 달에는 장애인 3급 심사도 손쉽게 통과하여 3급 장애인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증이 있으면 지금보다 낳은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희소식임에 틀립없습니다. 매일 아침 어머님과 통화하면서 아버님 얘기를 참 많이도 한답니다. 밤에 잘 주무시기 위해 낮에는 가능하면 눕지 않고, 잠이 오더라도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붙이곤 합답니다. 아버님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어머님도 아버님이 이 곳에 계실 때 의자에 앉아 눈을 붙이면 어머님이 핀잔을 주고 했다면서요. 그 얘기를 하면서 서로 웃곤 한답니다. 어머님은 요즘도 날씨가 따뜻하면 아버님이 걷던 그 산책길을 걷곤 하신답니다. 물온 한 바뀌 이상은 돌지 못하지만요. 고모님은 몸이 불편하신 가운데서도 매일 직장을 다니시는게 대단하십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맑으셔서 그 직장을 자기 집처럼 소중히 여기고 물건도 너무도 아껴 쓰시어 사장님으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고 있답니다. 아버님, 아무래도 이번 달의 제일 관심사는 증손주(수호) 동생 탄생 관련이겠죠. 2.8일이면 수호 쌍둥이 동생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남자가 둘이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다들 여기고 있습니다. 딸 둘이어도 좋다고 하는데 어머님은 적어도 아들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아들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아들을 무척 좋아하시는 아버님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암튼 둘 다 건강하기만을 기도합니다. 아버님도 수호의 쌍둥이 동생이 순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가져 주세요. 막내 딸 창옥이의 어깨 수술은 잘 마무리 되어 이제 기브스도 풀고 재활 운동을 잘 하고 있습니다. 크게 염려하시지 않아도 될 거예요. 아버님, 이 곳에 창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해 추석도 친척들이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설날도 만나기가 여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물러나서 가족 친지들이 모두 모여 조상님과 아버님을 뵐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버님, 그럼 다음 달에 뵙기로 하고 오늘은 물러갑니다. 행복하게 잘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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