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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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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고이 잠드소서!

아버님!
남들은 장인어른이 어떻게 아버지가 되냐고 말 한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친근감이 있고 아버님도 이렇게 불러주는게 좋아하실것 같아서 제가 생전에 불렀던 호칭입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바로 추석명절이 돌아왔습니다. 예년 같으면 가족이 전주 처남댁으로 모여서 과일 송편을 나눠먹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어린손주 재롱도 보고 즐거운 명절을 보냈었을턴데 이번 명절엔 아버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면서 쓸쓸하고 허전합니다.
아버님은 팔십평생을 사시면서 돈과 재물에는 관심이 없고 명예를 중요시하면서 사신 것 같습니다. 비록 큰 부를 축적하지는 못했지만 호인, 법 없이도 살사람으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아버님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2남1녀를 잘키우고 잘가르켜서 사회 각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 않습니까?
장남은 공사에서 고급간부로 국민의 항공편의를 위해서 일하고 있고 차남은 도청에서 도민의 공복으로. 딸과 사위는 자영업을 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 활동을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부디 자식 걱정은 하지마시고 편히 쉬세요, 어머니는 저희가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아버님 소천하신 다음날 입관식때 손자손녀들까지 모든가족이 참관실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님, 5년여의 투병생활을 하셨지만 제가 열심히 모시지못한점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가끔씩 아버님 약처방 받아 타다 드릴때가 나름대로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남원에서 병원 2회 왕복운전으로 모시고 갈때 차속에서 아버님이 저에게 오늘 이서방 고생많았다 고 칭찬해주실땐 정말 피로가 말끔히가시고 보람스러웠습니다. 이 작은 일이라도 함으로써 아버님을 기쁘게 해드릴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날 마지막으로 뵙고 왔지만 그렇게 돌아가실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완강하게 입원을 거부하고 자식들에게 짐을 덜어주려고 그 고통 참으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아버님! 부디 천산에서 영생복락을 누리소서!
2008년9월14일 추석날 아침  사위 강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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