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당신곁에 오래 머불지 못하고 내려와서
당신 섭섭하지 않았나?
사실 그것도 그렇지만 장사끝나고 그대로 첫차를 탔었는데
몇번을 갈아타고 당신 찾아가기가 그리 쉽진 않은데
당신찾아 올라가는길 고맙게도 태워 주셨던 어떤 유가족분이
멀리서 왔다면서 전주까지는 올라갈때 태워줄수 있단얘기에 너무 힘들어서
염치 불구하고 신세를 졌는데
당신은 섭섭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내 들어서...
추석 이어서 정희오빠 사무실에 잠깐 다니러와서 당신에게 편지 쓰는거야
컴퓨터 얘들 사무실로 옮겨 가버리는 바람에
당신 보고싶을 때마다 편지는 못쓰지만 자주 내려가잖아
날더러 주위에선 그런다고 말들하지만 당신 내게 준 사랑이 얼만데...
내가 당신에게 받은게 얼만데...
보고싶은 정희아빠
당신없는 세월 살아가면서 그래도 씩씩하게 살수 있는건
당신유지를 절대 저버릴수없기 때문이야
걱정 안하지? 당신 딸내미도 너무 " 잘있고 요새 좀 힘들지만
다 괜찮아~
편지는 또 언제 쓸지몰라 혼자서도 잘지낼수있지 ?
많이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어...
잘있어 더 많이 지켜줘야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