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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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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계신 그 곳의 날씨는 어때요 ? 여긴, 날씨가 제법 따뜻한걸 보니- 봄이 온 것 같아요. 지난겨울은, 할아버지와 우리가족 모두에게 너무 추웠던 것 같아요. 매서웠던 그 바람에 자꾸만 움츠리고, 얼어붙었던 모두들의 마음이, 할아버지가 떠난 빈자리와 함께, 녹지를 않네요- 오늘아침, 자판기 커피를 뽑으면서 또 할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참 커피를 좋아하셨던 우리 할아버지, 저녁때 잠들기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참 맛있다면서 좋아하셨는데-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스타고 딸내집에 이것저것 갖다주러 오셨다가도. 다른건 필요없다시면서 커피한잔 타 달라고 하셨던 그리고 금새 또 집으로 가시던 그 뒷모습이 자꾸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할아버지. 평생을 살아오시면서 겪으셨던 모든 힘들었던 일은 다 남겨두고. 그곳에서는 아픔도 고통도 없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좋아하셨던 화투점도 치고, 가족들이 열심히 사나~ 무슨 좋은일이 있나~ 가끔 살펴주시고 함께 기뻐해주세요~ 비록, 사진으로밖에 만날수 없다 해도- 헤어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영원히 가족이고, 항상 모두의 마음속에 계시니까요-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2007년 3월 20일 손녀 박영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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