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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께...
아버님! 안녕하세요? 너무 짧은 시간 머물다가 와서 그런지 실감이 안나네요. 아버님! 저희 아까 호국원에 갔었는데 너무 빨리 와서 섭섭하셨지요. 안장식 준비 하셔야 하는데 저희 때문에 일은 못하시는 것 같아 아버님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급히 차려놓고 인사드리고 임실역에 와서 기차 출발시각까지 조금 시간이 있어서 편지 쓰는 것이에요. 용산역에서 임실까지 거의 4시간 달려서 도착하니, 터미널까지 가서 호국원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 친절한 기사 아저씨 만나서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좋은 곳에 계셔서 저희가 위안을 삼지만 멀긴 멀더군요. 아버님! 비석도 세워지고, 저희가 안장식 치른 뒤 많은 분들이 그곳에 유택을 마련한 것 보고 놀랐어요. 이웃사촌이 많아지셔서 말동무도 많으시겠지요. 큰아버님께도 인사드리곤 왔는데 가까운 곳에 계셔서, 생전에 아파트 고모님과 함께 하시던 시간처럼 의지가 되세요? 아이들 학교 때문에 같이 못온 해지 엄마 아빠가 함께 오지 못해서 안타까워 했어요. 아버님 그 마음 아시죠? 아버님! 순간순간 뵙고 싶고 명치 끝이 아리고 뜨거운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생전에 가르쳐 주신대로 열심히 살께요. 승훈이 힘내라고 격려하여 주시고 도와주세요. 좋은 소식 전하여 또 갈께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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