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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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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상속관련 등기를 법무사 안통하고
내가 해볼라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이참에 공부해볼라고요.
여러서류의 아버지 이름 뒤에
'사망'이라고 아주 냉정하고 
건조한 단어가 딱 쓰여있어서 
또 울었어요 아버지.
뒷집이나 뒷밭지나가는 사람에게
안방이 그대로 보여서 되도록 열지 마시라
했던 뒷유리창을 아버지가 왜 그리
자주 열었는지 알겠어요.
좁은 안방에서 호흡곤란으로 
이동이 제한되는 답답함때문에
그러셨네.
내가 문을 열어보니 훨씬 시원하게 시야가 
확보되는구만.
누가 좀 보면 어쩐다고 나는 그리 질색했을까.
엄마가 노래 연습해요.
아버지 잘 부르시던 '번지없는 주막'
들으며 또 찔끔거렸어요.
거기서도 노래자랑있을래나?
무조건 1등이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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