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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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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어하실까봐서...
아버지... 정말 무심하게도 너무 오랫만에 왔습니다. 서운하셨죠. 우리 다음주에 갈께요. 항상 마음속에는 아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네요. 모두다 핑계겠지만... 요즘 날씨 무척 더웠어요. 내일부터는 비가 온다는데... 벌써 장마가 시작 된대요. 여름에 날씨도 덥고 비도오고 그럼 우덥지근해서 싫은데... 아버지가 계신 그곳에도 비가 오나요? 이렇게 날씨도 덥고... 참, 아버지 가연이 너무 예뻐하셨죠. 벌써 이렇게 컸어요. 그거 아세요. 아버지 돌아가시던 그날 가연이 참 많이 울었는데.. 아마도 한 삼일전부터 애가 밤에 2시경 깨어서 이유도 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우리 병원에서 아버지 마지막 모습 지켜볼때 가연이 시댁에서 참 많이 울었대요. 많이 어렸지만 아버지(할아버지)에 사랑을 알았나봐요. 그날이 마지막이라는 것도... 근데 벌써 이만큼 컸어요. 아직 엄마랑 시골에서 크고 있고 그곳에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가 잘 키우고 계세요. 튼튼하고 똑똑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다음주에 괜찮으면 데리고 갈께요. 저랑 어디가고 그러는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예쁘죠. 아버지. 우리 항상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살도록 돌봐주세요. 살아계셔서는 아버지에 울타리가 보호막이 되어서 든든했는데 지금은 든든한 울타리가 없어서 마음이 많이 약해졌어요. 살아생전에 아버지가 참 그립답니다. 잘 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너무너무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돌아가셔서도 그 멀리 혼자 외롭게 계시게하고... 죄송해요.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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