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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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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허.무.함.
요즘 하늘이 넘 푸르고 예뻐요.. 아버지 엄마 생각할때면 문득 쳐다보게 되는 하늘..... "분명 저어기 어딘가에서 날 내려다보고 계시겠지"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대화를 하게 되요...^^ 어젠 어버이날~~~ 엄마마저도 계시지 않은 어젠 몹시 허전하고 쓸쓸한 날이었어요. 이젠 의지할곳이 없다고 해야하나... 마음터놓고 얘기할곳이 없다고 해야하나... 참 그게 그렇더라고요.. 엄마가 계실땐 느껴보지 못했던 허전함이 제마음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그래서일까~~~ 3일연휴동안 정말 모처럼 낮잠을 즐기는데 금산 우리집 뒷동산이 보였어요. 황금 들녘에 풍년을 자축하는 동네 모임이었던것 같은데... 아버지도 보이고, 엄마도 보이고, 모두 웃는얼굴 참 보기 좋았어요. 그중에 아버지가 우리 막내라며 어른들께 날 소개시켜 주시고, 딸기를 바구니가득 씻어먹으라고 챙겨주시는데 ~~~ 그 얼굴이 예전에 제가 서울로 전학오기전 그모습이었어요. 예전 나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우리 논에가서 엄마 일하고 있음 같이 점심 먹었잖아요. 그땐 밭에 마늘쫑 쭈욱 뽑아서 고추장에 그냥 찍어먹어도 맛있었는데... 엄마가 담아준 햇김치하고만 먹어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었는데.... 꿈을 꾸고 난뒤 눈을떴는데...싸악 밀려오는 허무함이란 ㅠ.ㅠ 이젠 정말 모든게 꿈이죠..? 꿈에서나 엄마 아버지를 뵐수 있는거죠? 보고싶어요. 엄마.아빠. 13일날 찾아뵐께요.. 그때 뵈요. 영원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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