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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그리운 내 아버지..
아버지가 가신 지 벌써 열흘이 되었습니다. 장례식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형부들이 그동안 쌓은 덕이 많은지.. 경황없이.. 또 그렇게 정신없이.. 아버지를 그곳에 모시고 왔습니다. 엄마 목소리는 한결 안정되어 보이네요.. 그래도.. 아버지의 부재가 엄마에겐 얼마나 힘들지.. 아버지가 엄마에게 위로해 주세요.. 편안히 하늘나라에 계신 모습.. 보여주시기도 하시구요 ^^ 아버지.. 지금도 미선이 핸드폰으로 아버지 호출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토요일에 머하냐~" 이렇게 물으시면.. 저는 솔직히 변명하기에 급급했었어요.. 따뜻하게.. 선듯.. 그리로 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이렇게 일찍 가실 줄 알았더라면.. 조금더.. 조금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을 텐데.. 아버지의 낡은 구두 밑창.. 응급실에서 답답하다 하시며 빨리 간호사를 재촉하시던 모습.. 아버지.. 이렇게 뒤늦은 후회로 가슴을 칩니다. 내가 그 고통을 당하고 있었더라면.. 아니.. 조금만 더 아버지의 아픔을 공유해 드렸더라면.. 그리.. 외롭지는 않으셨을 텐데.. 그래도.. 우리 아버지.. 지금 천국에서 평안하시죠~ 조금더 일찍 예수님을 만나고, 순적히 가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천국에서 이젠 고통없이 지내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이생에서 못 뵙는 이별의 무게가.. 조금은 가볍습니다. 주말에는 연산에 가려구요.. 엄마한테.. 자주 가 봐야지요.. 속내를 잘 보이시지 않은 엄마를..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엄마를.. 아버지, 같이 위로해 드려요 거기 아버지 모신 곳도.. 자주 찾아 갈게요..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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