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온라인 참배
  • 하늘편지
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내 아버지...

아버지
보고싶은 내 아버지...

아버지는 이제사 막내딸이 보고 싶으신가?
제 꿈속에 자꾸 나타 나시는건...보고 싶다...이야기 하고 싶으신거지요...?
아버지는 괜찮으니 울지말라시며.. 손끝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시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휘적휘적...오신 길로 가버리신 내 아버지...

아버지..
저 버리고 가신지 벌써 열달이 되었어요.
그사이 내린 눈 녹아 온 들판에 꽃 피고, 바람 자는 언덕위, 푸른 나무 우거진거..보이세요..?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던  따뜻한 햇살이 낭창낭창 흐르는 대지 위에  새 풀이 우거지고
새가 울고  바람이 지나고 있다구요...

지난 겨울은 어찌나 춥던지요...눈 내리고 찬바람 불때마다..코끝이 빨개지신 아버지가 보였어요.
너무..마음이 아팠어요...그 추운 곳에 누워...아버지...아버지...
그렇게 추위를 타시던 아버지를..허허벌판에 누위고..그저 너무 멀다는 이유로...사는게 바쁘다는 핑게로...아버지를  살피지도 찾지도 못하는 못된 딸이 되고 보니...아버지......

복사꽃 축제는 시작 되었건만, 금방이라도 불쑥 나타 나실 것만 같은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지
밤새...아버지를 찾으며 애절하게 울다 목이메어 깨어 보니...꿈이었어요...
막내딸 우는 소리 들리면 관속에서라도 벌떡 일어 날거라...하시더니.. 아버지..어찌 지내시는지..
아버지 가신 나라에도 이곳처럼  온갖 꽃들이 피고 지고 복숭아 열매도 맛있고 실하게 열릴까요..?
아버지는 여전히, 소년처럼 밝고  맑은 미소 지으시며  즐겁게 지내고 계실까요..?

아버지...
아버지... 보고 싶은...내  아버지....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