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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아버지 그동안 잘 계셨어요? 아버지가 그 곳으로 가신지 벌써 보름이 지났네요. 내일이 현충일이라 꼭 가서 뵈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 할것 같아요. 저희들 못 가지만 마음 속으로 사랑 많이 보내 드릴께요. 어떠세요? 그 세상에서 그렇게 그리워 하시던 할머니는 만나셨나요? 할머니 옆에 못 모셔 드려서 마음 아프지만 , 고향땅 흙을 가져다가 같이 안장 시켜 드렸으니까, 그 향기 맡으시면서 마음 편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우리 4남매 그립고 보고 싶어서 일요일에 가신거죠? 그래서 매주 만나서 제사 모시는거 받고 싶으셔서...... 죄송해요. 살아계실 때 맛있는 음식도 사드리고 ,좋은 구경도 하셨어야하는데...... 용서하세요. 정말 죄송해요. 저희들 49제 모셔 드리고 있는데 잘 받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아버지 ! 혹시 서운하시더라도 훌훌 털고 가벼운 몸으로 떠나세요. 자식들이 엄마만 챙기고 본인은 아무도 신경 써주는 자식이 없다며 많이 서운해 하셨다면서요. 그동안 못 받으신 효도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셔드리고있어요. 엄마는 매일 슬픔에 잠겨 기운을 못 차리시네요. 아버지가 기운 낼 수 있도록 엄마 많이 보살펴 주세요. 아버지 ! 우리 아버지! 보고싶고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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