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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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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편히 쉬세요..
아버지.. 이젠.. 고인이 되신.. 아버지.. 정말.. 후회가 많이 되요.. 조금이라도 더 곁에 있어주지못한게.. 너무도 한이 맺히고.. 너무나 미안해요.. 막... 도착했을때.. 벌써.. 저를 못기다리시고.. 가셔서.. 너무나 서운하고.. 내가 더 빨리 올껄.. 하는 생각이 들었어.. 쪼금만 더 기다리지.. 벌써.. 가시다니.. 아빠.. 아니.. 아버지.. 이젠.. 안아퍼?? 오늘 화장을 했는데.. 아버지를 무지 고생시켰던.. 그 암세포들.. 전부 같이 죽었겟지?? 그애들도.. 참 멍청해.. 그냥.. 같이 좋게 좋게.. 지내지.. 꼭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가시게 만들고.. 참.. 아버지.. 젊은 나이에 가셨어.. 알어? 내나이.. 21살.. 아버지를 편하게 보내드리지도 못하는.. 이 못난 아들이.. 상주가 되어.. 아버지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아버지를 잃은 죄인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또 눈물을 흘리고.. 아버지가 이렇게 가버려서.. 난 평생 죄인이 되어서 살꺼야.. 그 죄값으로.. 아니.. 아버지의 아들로.. 아버지가 이렇게 일찍 가신게 후회가 될 정도로.. 엄마에게 효도 할꺼야.. 나.. 이제 아버지 때문에.. 고만 울려고.. 엄마도 이젠 안운데.. 그래도 되겠지? 그리고.. 이게 아버지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가 될꺼야.. 가끔.. 아버지 영정 사진보고.. 많은 대화를 하겠지만.. 편지로 쓰는건 이게 마지막일꺼야.. 하늘에서도 볼수 있나? 있었으면 꼭 봐.. 아빠.. 냉동고에서.. 많이 추웠지?? 그리고.. 화장할때.. 너무나 뜨거웠지?? 잘 참아줬어.. 이젠.. 더이상 아프지 말고..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요.. 이승에서 못이룬 아버지만의 꿈들.. 저승에선 뭐든지 할수 있길.. 바랄께.. 아빠.. 더이상 아프지마.. 정말.. 아프지마.. 이젠.. 암세포들도 다 띠어 버렸으니까.. 홀가분한 몸으로.. 온 세상을 누리면서.. 멋있게 살아요.. 참.. 할말이 너무나 많았는데.. 글로 쓰려니.. 두서도 없고.. 못쓰겠다.. 아버지가.. 나 훈련병때 보내준 편지들.. 그게 나에게 해준 먼저의 유언이고.. 마지막 할머니 제사날.. 해주신 말들을.. 마지막 유언으로 생각하고.. 잘 살께.. 아버진.. 그냥.. 걱정하지말고.. 가끔 우리가족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엄마에게 나타나서.. 엄마를.. 잘 보살펴줘.. 그리고.. 외롭다고.. 엄마도 데려가지 말고.. 엄마.. 많이 고생했자너.. 우리때문에 고생하고.. 아버지 병간호 하느라 고생하고.. 이젠 어머니만의 삶을 사시라고..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줘요.. 아버지.. 거기선 건강하고.. 자유롭고.. 아버지 좋아하시는것들.. 다 드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 사랑합니다.. 나.. 아버지가 원하는데로.. 내삶.. 멋지게 살께... 아버지만큼.. 남들에게.. 욕먹지 않고.. 욕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게 있으면.. 주눅들지 않고.. 이루고 부모님.. 욕 안먹게 잘.. 살께.. 누나랑도 싸우지 않고.. 어머니 말씀 잘 듣고.. 편안하게 잘 모실께.. 아빠.. 잘 가요.. -故 권의성 아들 권형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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