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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께.
할아버지 , 저 할아버지 손녀 현지에요. 인천 집에 와 있어요... 할머니만 외롭게 계시고 , 할아버지한테 인사드리란 말도 없으니 가슴 한켠에 바람이 드나드는듯 허전하네요. 나와있는동안 .... 연락도 안되는 동안 다시는 씻지 못할 죄를 지었어요. 이제 용서를 빌고 싶어도 용서를 빌 곳도 없어요.... 할아버지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가시는 길 편히 눈 감으시게 해드리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 말로 할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 말씀대로 뭐가 되도 될 아이란거. 이제서야 새삼 떠오르네요. 생전에 약속드렸던 가수란 꿈도 정치인이란 꿈도 한살한살 먹으면서 없어졌지만.. 저도 늙어서 세상 등지는 날에 할아버지 뵙기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게요. 보고싶어요...할아버지... 저 되게 예뻐하셨는데.. 저도 없는데 왜 돌아가셨어요... 이제 할아버지 손 잡고 용서 빌고 싶은데.. 업어 키우신 은혜 백분의 일도 천분의 일도 못 갚았는데... 사랑한다는 말도 해드리지 못했는데... 저 시집가는거 보고 돌아가신다고 하셨는데... 머리 크고 처음 겪는 사랑하는 가족의 돌아가심이기에 , 이렇게 마음의 준비도 없이 찾아올줄 몰랐어요. 언제까지나 영원히 사실줄 알았는데...... 할아버지. 49제에 찾아뵐게요.. 그곳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할아버지 외손녀 , 현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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