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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우리 아버지
아버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놀이터 앞 나뭇잎들이 벌써 노랗게 물들어 흩어져 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시간이 정말 덧 없음을 새삼 느꼈어요.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나실 때만해도 꽃이 피어있는 봄이였는데 어느새 무더위가 조금 꺽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이불을 덮어야 잠을 자겠어요. 어제는 금요일이라 마음이 여유러워서인지 아버지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요전 날 꿈에 보이셨던 거랑, 아버지 돌아가시고 입관하던 날 환하게 웃고 계시던 얼굴 모습이며, 아버지께 입혀 들였던 곱던 옷이며, 신발이며, 마지막으로 만져 드렸던 그 얼굴...... 아직도 꿈 속에서 아픈 모습으로 보이실때가 있어서 마음이 안타까워요. 아버지! 훌훌 털고 편히 떠나세요. 가족들은 모두 잘지내고 있으니까요. 엄마도 예전 보다 기운을 더 차리신 것 같아요. 오빠네는 이번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요, 언니네도 분양 받구요. 모두 잘 해결 되었답니다. 그리고 재민이네가 아기를 낳아요. 하루 하루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오려는지..... 아무쪼록 순산하도록 아버지께서 보살펴 주세요. 둘째딸 저는 아버지 은공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정말 잘 다니고 있답니다. 전에 약속 드렸던것 처럼 야무지고 똑똑하게 잘 헤쳐 나갈께요. 아버지 말씀대로 걱정 안시키는 딸이 될께요. 항상 지켜 보아 주세요. 저희 모든 가족들 다 아버지를 항상 그리워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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