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온라인 참배
  • 하늘편지
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할머니 저 코로나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었어요~ 혼자 계실 아버지가 걱정이 되서 입원 못하고 망설였는데 조금 더 안좋아져서 입원했는데 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셨어요~ 이날 이때까지 별의별일 다 있었는데도 굳건하시던 아버지가 나 입원하는데 막 우시더라구요 그래도 크게 별일 없이 퇴원 잘하고 이제 내일부터 출근해요 아직 몸이 회복되지는 않아 조금 걱정이기는 해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또 수업하고 열심히 일상을 살아갈게요~ 이제 아프지 않게 라면좀 그만 먹구요~ 할머니 아버지 안계시는 동안에 할머니께서 저 키우시느라 고생 넘넘 많이 하셨죠~ 맨날 못먹여서 니가 아프다고 하는데 아니에요 지금보니 그게 다 건강식이었어요~ 요즘 사람들 야채 먹으려고 얼마나 난리도 아닌데요 그래도 할머니께서 건강히 키워주셔서 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나와서 이렇게 번듯하게 강의하고 있잖아요~ 할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손녀딸이 되고 싶은데 사회생활이 만만치 않아요~ 이렇게 갑자기 몸이 아플때도 있고 또 수강생들하고도 안좋을때도 있구요~ 그래도 할머니한테 갈때에는 할머니 저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았어요 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숨쉬는것도 돈드는 것 마냥 돈은 계속 쉼없이 들어가고 할머니는 나와 단둘이 있을때 어떻게 사셨어요~ 그때는 할아버지 연금도 쬐금이었잖아 손녀딸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을텐데~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할머니께서 아프실때마다 그랬잖아요~ 나 죽으면 저 어린것은 어떻게 하냐구 그러면서 하루하루 아픈몸을 이끌고 나 등교하면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시고 나 하교할때쯤이면 정류장 앞에 나와서 기다려주시고 나중에 꼭 커서 갚아야지 했지만 그때는 할머니께서 너무 나이 드셔서 어디 같이 모시고 여행도 못가고 좋은 옷도 필요 없어지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죄송해요 할머니의 그나마 편히 노생을 보내셨어야 하는데 저때문에 많이 아프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때의 할머니 희생이 당연하듯 여긴 제가 너무 죄스럽고 어렸다고 하기에는 너무 철없는 저를 그래도 사랑으로 보살펴 주셔서 그리고 항상 사랑으로 인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할머니가 보고싶을때 마다 더 악착같이 살았어요~ 할머니가 항상 지켜봐주신다고 믿어요~ 할머니께 아주 자랑스럽게 이름을 날리고 아주 훌륭한 손녀딸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손녀딸이 되도록 내일부터 출근해서 또 열심히 살게요~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