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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어제 오후 엄마와 운동가는데
하늘과 바람과 구름이  너무 좋았어요
아버지와 나의 고향 여기.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마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돈주고도 못살 풍경이었어요
무엇보다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바람. 환상적이었어요
아버지 계신 곳은 언제나 그런 풍광이지?
아버지가 없는 솜씨로 손수 만들곤 하셨던
양파장아찌
마치 적당하게 익었어요
다행히 엄마도 좋아하셔요.
저 기정떡도 엄마 아버지 다 좋아하셨죠
옥숙이가 사보냈어요.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날까지 먹자고요.
붕어싸만코도 잘 드셨죠.
내가 만든 맛없는 '조리'들도
잘 드셔주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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