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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지난 토요일에..
언니네들과 시골집 금산엘 다녀왔어요. 갈때마다 새로운곳... 도로엔 너무도 예쁜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었고요, 엄마 아빠의 영원한 안식처 우리집에도 마당엔 앵두꽃, 철쭉꽃이 한창 예쁘더라고요. 그때랑 지금이랑 너무 다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넘 반가운것이 정말 좋더라구요. 엄마랑 갔었던 큰다리 빵집에도 들러 점심으로 찐빵도 먹어보고, 을지병원에도 들려보고, 아버지 가시던 ( ) ( ) 다방 근처에도 가보고,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묘에도 들러 인사여쭙고, 우리 밭에서 냉이와 쑥도 맣이 캐왔어요.. 어느 한곳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시간이 아쉬웠어요. 세들어 사는 아저씨가 계셨지만.. 글쎄 주인없는 집이라고.. 엄마가 쓰시던 냉장고도 두대다 없고, 장독대에 항아리들도 절반 가까이 사라졌고...ㅠ.ㅠ 못내 서운했지만 ....... 아버지 엄마 살림들 정리하면서 바보같이 또 저 많이 울었어요... 엄마의 흔적흔적들이 너무도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서 ~~~ 항아리속에 이것저것 모아놓으신 씨앗들, 먹을거리 챙겨놓으신거며, 우리준다고 인삼챙겨 놓으신거,, 장롱 깊숙히 넣어두셔서 노랗게 색이 바랜 만원짜리 세장.. 등등. 왜이리 내마음이 정말 찢어지게 아픈건지... 엄마와 가장 친했던 동네 영숙이엄마... 더 멋쟁이 할머니가 되있더라고요. 이게 뭔일이냐며~~ 꼼꼼하시고 살림잘했던 엄마 자랑 늘어놓으시더니.. 고생만 하시다 가셨다며 애통해 하시더이다. 너무나 좋은 살림.. 버릴것이 없다고 동네 사람들 이것저것 챙겨가시는데... 그때도 그냥 서러운것이~~~~. 엄마 아빠가 한평생 모으시고 쓰시던 물건들인데.... 아버지 엄마~~~ 이렇게 저희 무사히 시골 잘 다녀왔어요. 아버지 엄마 계실때처럼 자주 찾아가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집 팔지 않고 한번씩은 들려보기로 저희들 결심했고요. 영원히 잊지않고 저희들 가슴속에 있다는거... 아시죠? 사랑해요.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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