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국립임실호국원

오늘 드디어 새로운 전세입가
계약하는 날이라 전세금 돌려받아요
거의 넉달만에 성사되었어요.
우리동네도
진도초등학교도
공사하더니 읍사무소 사거리도
회전식 교차로로 바꾸더라고요.
거기 안경집까지 휠체어로 갔었는데
기억나시나?
일순이는 밥먹고 밖에 내보내달라고
꼬질꼬질한 얼굴에 순한 눈동자로 
시위하더라고요. 
진도에 애플망고 농장이 생겼다고
강은이가 사왔는데 엄마가
잘 드시더라고요
한입 먹어보니 신맛은 없이 
달고 부드럽더러고요
아버지도 맛나다 드셨을텐데
내가 안먹어봐서 몰라 안사드렸네.
일순이가 새로운 빌라에 앉아
있으면서 불러도 안와요.
누가보면
주인없는 고양인 줄 알겠어요
그래도 부르는데
쌩 가버리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