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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생각해보니  전에는  밭에 나무심는거 할때도
풀맬때도 제초매트칠 때도
독서할 때도 시장볼때도
즐거웠어요
지금은 아무일도 재미가 없어요
심지어 일할때 노래도 안들어요
아버지가  농토를 조금이라도 늘려서
소출을 늘려서 소득을 늘려서
자식들 줄려고 하천으로 무너져가는
밭가장이에다 비닐 친걸 풀매다 봤어요.
아 아버지.
착하고 잘생기고 긍정적이셨고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었고
자식들에게 뭘 바라시지도 않던 아버지가
가난때문에 그리 고생하시고
폐때문에 또 얼마나 말년에
고생하셨나 싶으니 우리가
아버지가 가여워서 슬픔이 가시질
않아요.

추신 
아버지의 밭에 사과대추가 잘 자라고 있어요
 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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