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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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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아픔이라면 그 아픔은 아직 참을만한 것이리.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그리움이라면 그 그리움은 아직 견딜만한 것이리.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것들은 몰래 오는 어둠처럼 더 깊어져도 좋으리. 너무 아프면, 너무 그리우면 정녕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임을. 너무 아프면, 너무 그리우면, 단단한 소금이 돼버린 눈물 한 섬, 가슴에 쌓는 것 밖에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임을. 나, 지금 너무 아파요. 나, 지금 너무 그리워요. 그렇게 말할 수 있을만큼, 그만큼만 그리웠으면. 동굴처럼 텅 비어있는 새벽, 잔잔한 강물처럼 나를 적시는 이름 하나. 그리운 사람아, 아직은 말할 수 있으니 나, 아직은 견딜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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