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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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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전상서
아버지 아버지가 영변에 드신지 20일이 됐습니다. 그리고 슬픔과 회환으로 가슴이 메었던 쓸쓸한 2월도 마지막이 됐습니다. 아버지 그날 못난아들이 서울을 떠난다고 했을때 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습니다. 못난 자식을 보내지 않으려고 그렇게 빨리 눈을 감으셨지요. 자식의 가슴에 한이 남을까봐 그렇게 가셨는지요 않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렇게 빨리 돌아가시리라곤 이못난 자식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그날로 한마디 원망로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그렇게 그냥 가셨습니다. 이못난 자식은 그렇게 멍에만 안고 있습니다. 아버지 언제라도 아무때나 찾으면 항상 자리에 그대로 계시리라고만 생각했던 어리석음을... 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함을 이못난 자식은 잊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병든몸 훌훌 벗어버리고 하늘나라에 새처럼 훨훨 자유롭게 날아 다니세요. 아버지의 모습은 가셨어도 그 그리움과 사랑은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이 못난 자식은 아버지를 가슴속에 영원히 존경하며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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