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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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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9월의 첫날입니다
무던히도 길고 더웠던 여름이었다고... 유난히 여름을 못견뎌하는 체질이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저 보고싶은 정희아빠 겨울에 태어나서 유난히 여름을 탄거라고들 하지만 이제 금방 가을이 올거라는 어떤 기대가 없었다면 아마 더 힘들었을거에요 당신은 참 여름에 더 씩씩했었어요 여름이 생일이어서 그랬었나? 계절이 주는 교훈이 참 많아요 죽을만큼 더웠던 여름을 견뎌내지 못했다면 결실의 가을은 없는거죠 당신 많이 보고싶은데... 9월의 첫날 기분이 참 묘해요 한낮의 햇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이유없는 슬픔이 가끔씩 밀려오는것만 아니라면 요즘 그런대로 모든게 좋아요 당신은 어때요? 머리맡의 당신사진은 뭐 항상 웃고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나이를 먹어도 항상 어린애같다고 당신 걱정 했었지만 잘 참고 잘 견디고 잘 이겨내고 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잘해야지 뭐 어떡해요 당신 떠나고 간 이세상은 참 복잡해요 뭐가 그리도 복잡한지... 그게 인생이라지만 가만히 마음을 비우고 저만큼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우스워요 다 부질없는 욕심인걸요 가끔씩만 정말 가끔씩만 비켜서서 바라보죠 결국은 나도 그속에서 흘러가야 하는거라서요 보고싶고 또 보고싶은 정희아빠 9월의 첫날 당신 많이 보고싶어서 대낮에 긴 편지 보내는거 당신은 이해하죠? 당신 생일때 당신 보러갈께요 우리정희 아주 잘하고 있어요 낙천적인 성격은 근데 누굴 닮았죠? 즈이 외할아버지 닮았나? 그럼 결국 나네? 잘있어요 아침저녁 선선해지니 조금씩 살아나요 기운이 아자! 많이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 참는거 하나는 끝내준다 당신 마누라!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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