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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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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 그 이름은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우리 아버지 이 세상에 딱 한분이신 우리 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벌써 20여일이 되어 가네요. 아버지가 쓰러지신날이 2월 3일이었나요. 수술실에서 중환자실로 중환자실에서 2인실로 2인실에서 6인실로, 반복되는 입원과 퇴원 항암치료와 힘든 병마와의 싸움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시고 5월 21일날 우리 4남매와 엄마, 며느리 사위들 앞에서 끝내 눈을 감으신 우리 아버지! 지금도 숨을 헐떡이시던 모습을 떠올리면 이렇게 목이 메어 오네요. 아버지! 아니 우리 아빠! 저는 아직도 아빠가 우리들 곁에 계시는것 같아요. 돌아가셨을 때의 아빠의 모습, 얼굴 표정. 이젠 아프지 않아서 살겠다는 그런 모습이셨어요. 2박 3일간의 장례식, 아빠 우려와는 달리 손님들이 그리도 많이 오셔서 아빠 명복을 빌어 드렸답니다. 5월 23일 아빠를 안장시켜 드리고 우리는 그리도 오래토록 울었답니다. 이제 다시는 아빠 얼굴 볼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도 슬피 울었답니다. 5월 25일 다시 아빠를 뵈러 임실에 갔었어요. 현충일날 가서 아빠 뵈려고 했는데 마음뿐이었지 못가뵈서 정말 죄송해요. 49제를 보내고 아빠 뵈러 우리 모두 갈께요. 그곳에서는 행복하신가요? 아니, 몸도 건강하시고 꼭 행복하게 지내실거라 믿고 싶어요. 저희들 꿈에도 행복하신 얼굴로 다녀가시고 저희 모두 안심하고 지낼께요. 아빠! 요즘 엄마가 마음을 못 잡고 계세요. 아빠가 엄마 마음 좀 붙잡아 주세요. 오늘도 아팠을 때의 아빠 모습, 억지로 음식 떠넘기시는 모습을 떠올리며 또 우셨답니다. 괴로워하셨던 때보다 행복했을때 아프지 않았을때의 모습을 지니며 지내렵니다. 그래도 가끔은 아프셨을때 생각에 눈물 짓더라도 용서하세요. 조금만 더 잘해 드릴걸, 다정히 대해 드릴걸,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큰딸 애교 떨며 잘해 드리고 보내 드렸으면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지는 않았을텐데. 아빠 드시고 싶은것, 아프지 않을 때 많이 많이 사 드렸더라면 좋았을텐데. 드시고 싶어도 속에서 받지 않아 상에 받아 놓고 드시지 못하시고. 너희들은 젊어서 먹고 싶은것 많이 먹고, 여행도 많이 다니라며 말씀하시던 아빠가 오늘은 무척이나 뵙고 싶네요. 아빠!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세요. 건강하시고 정말 정말 행복하세요. 아빠! 또 편지 드릴때까지 부디 안녕히 계세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그리운 우리 아버지.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살아 생전에 한번도 써보지 못한 편지, 돌아가신 뒤에야 이렇게 처음으로 아버지께 올립니다. 정말 죄송해요. 큰딸 성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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