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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사랑하는 아빠
오빠랑 희정이는 벌써 편지를 써놓았네요. 사실 전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지금도 아빠가 집에 계시는것 같아요.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나신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6월 3일.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될꺼예요. 10분만 집에 일찍 도착했더라도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길 배웅할 수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해서 넘 맘이 아파요.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살아생전에 아빠 모시고 여행한번 못한것도 죄송하고 좋은옷 좋은 음식 사드리지 못한것도 맘에 걸려요. 특히 아빠랑 다정하게 대화한번 나누지 못한것이 제맘을 너무 아프게해요. 아빠 물 한 모금 넘기시지 못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요. 그래도 마지막날 희정이가 미음 드린거 몇수저 드시고 가셔서 다행이예요. 마지막 아빠 목소리 한번 듣지 못하고 하실 말씀 많으셨을텐데 아빠 얼마나 답답하셨어요.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면서 엄마랑 저희 삼남매지켜봐주세요. 저희 열심히 살께요. 편히 쉬시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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