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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석비...
현충일 때문이었는지.. 한달 이상 걸릴거라던 석비가 벌써 완성이 됐다네요.. 엊그제 비가 많이 왔어요.. 이제 장마 시작이라고 하네요.. 비 온 뒤라 그런지.. 하늘도 깨끗하고.. 아버지 계신 호국원 앞 냇가도 물이 많이 불었겠네요.. 이번주는 엄마 모시고 큰언니네 가려구요.. 자주 바람 쏘여 드려야 하는데.. 다음주나 아버지께 갈게요. 아버지 가신지 삼주 되어가는데.. 어쩜 시간이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혼자 놀랜답니다.. 오늘 아침에 아버지 장례식 서류며, 영수증이며 다 정리했어요. 호흡기 내과 진료예약증 까지.. 지나고 난 자리에는 왜 후회만 남을까요.. 그냥.. 아버지를.. 호흡기 내과 통해서 정상입원 하시도록 했다면.. 응급실에 가지 않고.. 그 어려운 고통 당하지 않게 하고.. 만약.. 그랬다면.. 아버지 더 오래 저희 곁에 계셨을 까요.. 그랬어야 했나요.. 아버지.. 엄마도 아마 제일 후회하시는 부분이 그거일것 같아요. 그래도.. 아버지..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음을 이해해 주세요.. 같이 아파하지 못한 제 팍팍한 마음만 죄송함으로 기억할게요.. 아버지.. 오늘은..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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