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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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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보고계시죠?

4월5일 이곳으로 모셔놓고...
아버지께 처음 글 올립니다.
엊그제(6월22일) 아버지 뵈러 다녀왔는데, 알고 계시죠?
돌아가신지 벌써 22년째예요.
너무 늦게 이곳에 모셔 죄송한 마음뿐이예요.
제가 우리 애들 키우면서  특히 생선가시 발라줄땐 늘 아버지 생각했어요.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에게 생선 가시 발라주시던 아버지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그런 아버지께 효도다운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드렸고
혈압으로 고생하실때 따뜻하고 살갑게 못해드렸을 때도 많았고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했으니
마음 한구석 항상 죄스럽기만 하네요.
그래도 아버지!
임종때 민호가 신부님께 연락드려 아버지 종부성사 받게 해드려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버지 덕분에 지금 어머니께서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지 보고 계시죠?
지금 제가 일을 저지르고 있어요.
민영이를 당분간 제 곁에 데려오려고 해요.
저 혼자 생각대로만 할 수 없는 일이라
많은 시간을 걸쳐 어머닐 설득했고 명숙이 동의를 구했어요.
그동안  민영이 병원데리고 다녔는데 좀더 제대로 치료 받게 해보고 싶어서...
어머니랑 순천 형제들은 할만큼 했으니까
저도 제 방식대로 한 번 해볼께요.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먼저 포기하지 않게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 주셔야해요.
민영이를 위해서...
제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땐 일으켜주시고
민영이 대하는 제마음 속에 악마가 우굴거릴땐 물리쳐주세요.
민영이 여기 생활이 자리 잡히면
한번 데리고 갈께요.
편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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