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온라인 참배
  • 하늘편지
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 유월마지막 주일밤 비가옵니다.
보고싶은 아버님

 유월의 마지막 주일밤입니다.
오늘 처가 식구들이 다녀갔습니다.
 근수엄마가 아파서 혜원병원에 입원한지 2주째라서
다니러왔답니다.
 작년에 아버님이 해두셨던 숯으로 우리 마당에서 삼겹살
점심도 같이 하고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다가 헤어졌습니다.
 알뜰히 모아 두셨던 숯을 보면서
아버님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도 근면하시고 성실히 살아오신 아버님이시기에
규모없이 생활하는 우리를 어찌 보시면서
안타까워 하셨는지요.
 또 큰 파고가 몰려옴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가장 현명한 길을 선택하여
갈렵니다.
잘 이겨내는 자랑스런 아들. 지켜봐주십시요.

아버지.
오늘 따라 더욱 더 뵙고싶습니다.
들은 날로 푸르러가고 산은 녹음이 짙어지는데
아버님 생각에 못난 자식은 자꾸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2008년 유월 마지막 주일밤에 불효큰아들 올립니다.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