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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아버지,,, 오랫만에 불러봅니다. 엇그제 벌써 어버지의 네번째 제사를 지냈는데, 아직까지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늦둥이로 낳아 고생하여 키워주신 이놈 제대로 효도한번 못하고... 저도 이젠 30대 중반이 되었네요. 아버지께서 귀여워 하셨던 손자 혁진이는 벌써 일곱살이 되었고, 아버지 돌아 가실때 집사람 뱃속에 있던 아이는 유진이는 이름으로 다섯살 귀여운 여자아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혁진이 유진이 보고싶으시죠? 아버지의 손자 손녀를 정말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옛날 일들을 생각해보면 아버지께 너무 죄송스럽고 후회하고 눈물흘립니다. 아버지 이젠 아프신곳 없죠? 이젠 아프시면 안되요. 그동안 저희 남매를 위해 희생만 하시고... 저 중학교때 학교오셨다가 같이 집에 한참을 걸어 오면서, 무뚝뚝하던 아버지는 별말씀도 없으셨고 사춘기였던 저또한 아버지와 말이 없었죠... 한참을 걷다 튀김집에서 아버지가 사주신 튀김을 먹고 근처 문방구에 가서 저한테 만년필을 사주시며 공부열심히 하라고 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께 내색은 안했지만 ... 얼마나 좋았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 대중목욕탕에 아버지 모시고 갔다가 너무도 야윈 아버지모습을 보고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근25년만에 아버지와 함께 간 목욕탕에서 아버지의 병환으로 너무 야윈 모습을 보고 차마 아버지 등을 밀어드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25년전 저 초등학생때에는 아버지께서 제등을 밀어주며 목욕시켜주셨는데... 25년이 지난 지금 제가... 아버지의 몸에 제손을 대면 아버지의 몸이 부숴질것 같았고... 아버지의 등에 제손을 대면 웬지 제가 주체할수 없을만큼 눈물이 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때밀이 아저씨에게 아버지 목욕을 부탁하고 개운해하시는 아버지를 부축하며 목욕탕을 나올때, 어떤 어르신께서 제게 효자라더군요... 저같은 불효막심한 놈에게... 다음번에는 꼭 아버지 등을 밀어드릴거라 다짐했던 제마음은,,, 며칠뒤 병원에 재입원 하시고,,, 제손이 닿지않는 먼곳으로 가셔서 아직까지 제 가슴에 한으로 남았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제 꿈에라도 한번 나와주시지... 누나들은 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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