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국립임실호국원

할아버지 손녀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참전하셨던 전쟁 관련 사진들을 우연히 여기 미국에서 찾게되었습니다 계산해보니 할아버지가 겨우 17살에 전쟁에 참전하셨더라구요 예전엔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할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에 큰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나마 온라인으로 참배드립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묘지에 꼭 들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녀왔을 때 아주 추운 겨울이었고 할아버지가 생전에 제가 어릴 때 해주셨던 계란찜, 종종 집에 가져오셨던 소시지 잔뜩 사서 할아버지 보러 갔었는데 잘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꿈속에서만 몇 번 만나보고 교통사고도 났었지만 그때 일찍 저를 데려가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녀딸은 결혼도 했고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살아계셨다면 묻고 싶은것도 많고 할아버지 좋아하시던 막걸리도 함께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할아버지, 다음에 한국 가게 되면 막걸리 들고 꼭 묘지에 직접 찾아뵙고 참배드리겠습니다. 편히 쉬고 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