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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흐린 일요일이에요
아버지는 동서양을 안가리고
이런저런거 드리는 대로 잘 드셔서
생각해보면 우리 자식들 큰 걱정을 
덜어주셨네.
입에 안 맞아도 어쩜 자식들이 
드리니 억지로라도 드셔주신거 아닌가도 싶고.
과자를 물에 녹여드시는 거보고
약간 데운 우유에다 시리얼을  타 드렸죠
큰 수저와 묵직한 그릇에다.
생각나요 아버지.
나 힘들까봐 뭘 해달라는 말씀도 안하셨는데
어느날은 해우전을 말씀하셔서 해드렸죠.
입맛이 없으신지 많이 못드셨지만.
오늘 만들라고 꺼내니 아버지가 생각나요.
거기서는 산해진미가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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